OCBC, 하루 새 시가총액 약 80억 싱가포르달러 증발. 은행주가 STI를 1.6% 끌어내렸다
OCBC는 거래가 몰린 가운데 5.8% 떨어졌고 UOB도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번 매도가 경고인지 매수 기회인지를 두고 분석가들의 의견이 갈리며, 단일 계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수요일 싱가포르 은행주는 근래 가장 나쁜 하루를 보냈다. 비즈니스 타임스(The Business Times)는 OCBC 주가가 거래가 몰린 가운데 5.8% 미끄러져 은행 시가총액이 약 80억 싱가포르달러 사라졌고, OCBC와 UOB가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를 1.6% 하락으로 이끌었다고 전했다. 지수는 이틀 상승 뒤 이달 최저 수준인 약 5,608에 마감했다.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는 같은 날 오후 DBS, OCBC, UOB 주가 하락이 매수 적기인지를 묻는 독자 안내 기사를 냈다.
무엇이 매도를 촉발했는지는 우리가 확인한 보도만으로는 분명하지 않다. 두 매체 모두 하락을 은행의 발표 탓으로 돌리지 않았고, 우리도 그런 발표를 찾지 못했다. 배경에는 세계적인 채권 매도세가 있다. 미국, 일본, 유럽의 정부 채권 수익률이 몇 주째 오르고 있고, 이란이 얽힌 전쟁으로 유가도 올랐다. 금리가 오르면 은행이 대출로 더 벌 수 있지만, 부실 대출 위험이 커지고 은행이 보유한 채권의 가치는 깎인다. 같은 날 싱가포르통화청(MAS)은 의회에서 미 국채 수익률의 지속적인 상승이 미치는 영향에 관한 질의에 답했다. 이 문제가 의원들의 관심사라는 신호다.
분석가들의 의견은 갈렸다. 비즈니스 타임스는 OCBC 하락 뒤 분석가들이 은행주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고, RHB는 싱가포르 은행주에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국내 3대 은행은 STI에서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에 함께 움직이면 지수가 따라간다. 개인 투자자가 가장 널리 보유한 종목이기도 하며, 많은 이가 배당금을 보고 들고 있다.
이번 하락으로 한 주의 상승분이 하루 만에 사라졌다. STI는 지난 금요일 5,634.82에 마감했고, 월요일 0.5% 올라 5,664.33이 됐으며, 화요일에는 월가 상승에 힘입어 약 0.7% 더 올랐다. 수요일 하락으로 금요일 수준 아래로 내려왔다. 싱가포르달러도 소폭 약세여서 미국달러는 하루 0.2% 오른 약 1.280싱가포르달러에 마감했다.
매도는 은행에 그치지 않았다. 비즈니스 타임스에 따르면 자딘 매시선(Jardine Matheson)의 동남아시아 계열사는 맥쿼리(Macquarie)가 투자의견을 '언더퍼폼'으로 내리자 7.7% 급락했다. 역내 분위기는 싱가포르 시간으로 목요일 이른 아침 나올 미국 연방준비제도 9월 회의록을 앞두고 신중했다.
장기 보유자에게는 하루 하락이 은행의 이익이나 배당에 주는 영향이 크지 않다. 이는 은행들이 분기 실적을 내놓을 때 시험받는다. 더 중요한 것은 금리 상승이 차입자를 해치고 있다는 증거다. 데일리드롭은 목요일에도 매도가 이어지는지, 연준 회의록이 무엇을 말하는지, 은행이나 분석가가 구체적 원인을 짚는지를 지켜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