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미사일·호르무즈 공격에 브렌트유 105달러. 트럼프 "선거 전 이란 공격 없다"에도 뉴욕 하락
리야드 공항 피격 주장에 항공사들이 노선을 멈췄다. 한국 증시는 오늘 한글날로 쉬고, 간밤 충격은 12일 월요일 개장에 한꺼번에 반영된다
간밤 국제유가가 다시 뛰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8일(현지시간) 배럴당 105달러를 넘었고(블룸버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1달러대로 3%대 올랐다. 불씨는 걸프 곳곳에서 동시에 일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미사일 두 발을 요격했다고 밝혔지만 공항에서 연기가 오르는 장면이 목격됐고, 루프트한자와 인도 항공사들이 리야드 노선을 멈췄다(로이터·AP). 사우디 공항에 발이 묶인 한국인 여행객도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이란의 유조선 공격이 몇 달 만에 다시 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워싱턴포스트). 미 국방부가 중부사령부에 이란 대규모 작전 재개 준비를 지시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11월 3일 중간선거 전에는 어떤 경우에도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썼다. 이란과 "생산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도 해상 봉쇄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했다.
뉴욕증시는 유가와 금리 부담에 3대 지수가 함께 내렸다. S&P 500은 0.6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37% 하락했다. 오픈AI가 투자자들에게 연환산 매출 약 500억 달러를 알렸다는 보도 뒤 엔비디아·오라클 등 AI 관련주가 약세였다(CNBC).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2%대에 머물렀다. 아시아 각국은 원유 비축을 서두르고 있다(로이터). 유가가 오르면 물가가 오르고, 그러면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걱정이 주식과 채권을 함께 흔들었다. 한국 증시는 오늘 휴장이다. 코스피는 어제 삼성전자 사상 최대 실적에도 2.62% 내린 6,625.93에 마감했다. 간밤의 유가와 뉴욕 하락은 다음 거래일인 12일 월요일 개장에 반영된다. 원유를 거의 전량 수입하는 한국에서 유가는 환율과 물가, 기업 비용으로 한꺼번에 번진다. 트럼프의 '공격 보류' 약속이 실제로 긴장을 누를지, 후티와 호르무즈가 유가를 계속 밀어 올릴지가 주말 사이 볼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