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수도 폭발음 보도에 유가 3.6% 급등. 나스닥 1.25% 하락했지만 채권은 반등, 10년물 수익률 5.231%로 내려
사우디 수도에서 폭발이 있었다는 보도에 원유가 치솟으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밀렸다. 그러나 미 재무부의 30년물 입찰에서 수요가 탄탄했고, 10년물 수익률은 4.6베이시스포인트 내린 5.231%를 기록했다.
목요일 시장을 흔든 것은 유가였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폭발이 있었다는 초기 보도가 나왔고, 후티는 리야드 공항을 겨냥한 새 공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이 인용한 목격자는 대피가 있었다고 전했으며, 로이터는 루프트한자와 인도 항공사들이 리야드행 항공편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리야드는 앞선 사례에서 후티의 주장을 부인한 적이 있고, 우리가 검토한 보도는 피해를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원유는 기다리지 않았다. 미국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데일리드롭 종가 데이터 기준으로 약 3.6% 올라 배럴당 91.5달러 안팎에서 마감했다. NBC는 세계 기준물인 브렌트유가 장중 최고 105달러까지 갔다고 전했지만, 우리는 이 수치를 정산가와 맞춰 보지 못했다. 움직임 뒤에는 더 큰 이란 전쟁이 있다. 로이터와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테헤란은 호르무즈 해협 일대 공격을 넓히며 더 많은 해상 항로를 막겠다고 공언하고 있고, 유조선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 금은 0.2% 올라 온스당 약 4,157달러였다. 배경은 2월 28일 시작돼 몇 주째 유가를 90달러 안팎이나 그 위에 묶어 둔 전쟁이다. 수요일 밴스 부통령은 전쟁을 끝내려면 이란이 농축을 의미 있게 줄여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전보다 누그러진 입장이었다. 목요일의 폭발 보도는 그런 기대가 얼마나 빨리 꺼질 수 있는지 보여 줬다. 배럴마다 더해지는 가격은 인플레이션에 그대로 얹힌다. 걸프발 소식 하나가 이제 원유 시장만큼 국채 시장도 흔드는 이유다.
주식은 유가를 따라갔다. S&P 500은 0.47% 내린 7,765.36, 나스닥은 1.25% 떨어진 27,193.34로 마쳤다. 기술주 비중이 낮은 다우는 0.10% 오른 51,231.64였다. 로이터는 이날 오전을, 금리와 유가가 함께 올라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면서 월가가 밀린 장으로 묘사했다. 오후 들어 채권 시장은 돌아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탄탄했고,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4.6베이시스포인트 내린 5.231%로 마감해 수요일 장중 기록한 24년 만의 최고치 5.35%를 크게 밑돌았다. 안도감에는 정치적 요인도 일부 있었다. 폴리티코, CBS,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중간선거 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다시 말했다. 원유에 가해지던 압력이 다소 덜어지는 대목이지만, 뉴욕타임스는 국방부가 여전히 타격 계획을 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주 공개된 연준 의사록은 연말까지 금리를 한 번 더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9월 인플레이션 지표는 10월 14일 나오고, 다음 연준 회의는 10월 28일이다. 이번 주의 열린 질문은 단순하다. 유가가 오르는 와중에도 채권이 계속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 나스닥의 1.25% 하락은 대형 기술주에 몰렸는데, 이 종목군이 장기 금리에 가장 민감하기 때문이며 수익률이 뛰면 왜 이들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지 보여 준다. 차분해진 국채 시장이 S&P 500의 낙폭을 줄였지만, 어떤 지수도 유가 헤드라인을 오래 떨쳐 내지는 못했다.